[자막뉴스] 러, 마리우폴 민간인 1만여 명 학살…화학무기도 사용

2022-04-12 9

[자막뉴스] 러, 마리우폴 민간인 1만여 명 학살…화학무기도 사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거의 함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마리우폴 극장이 뼈대만 간신히 남아있을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약 1,300명이 이곳에 대피해 있었는데, 러시아의 폭격으로 이 가운데 3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하로 갔을 때 무대를 통과하면서 사람들을 밟았습니다. 다쳤는지 죽었는지 몰랐는데, 무대에 있던 사람들은 다 숨졌습니다."

이 드론 영상은 도시 기반 시설이 90% 가까이 파괴된 마리우폴의 참상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마리우폴 시장은 "시신이 거리에 뒤덮여 있다"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총 사망자 수는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러시아군은 도시를 포위한 채 집중 공격을 퍼부은 지 약 한 달 반 만에 크름반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요충지 마리우폴을 거의 함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는 친러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군대는 마리우폴의 항구를 장악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군은 페이스북에 "탄약이 떨어져 가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다만, 러시아 측의 해킹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이미 사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앞으로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러시아 침략자의 한 대변인은 그들이 마리우폴 방어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소각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마리우폴이 이번 전쟁에서 최악의 전쟁범죄 현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취재: 이봉석)

#러시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화학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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